올봄엔가, 학교 동창 모임에서 친구가 들고 나온 옷감 백이 너무 멋있어서 옷감 사이트를 물어봤더랬죠.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얼마전에 기억이 나서 옷감 사이트에 들렀었어요.
새상품 리스트에서 첫눈에 반한 오렌지 빅 파우치 백.
며칠을 좀 고민했답니다.
사실 저같이 보통 사람이 삼십만원이 넘는 걸 사려고 할때 보통 얼마 더 주고 명품 가방을 살까... 생각하게 되거든요.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카드로 긁었습니다.
어제 택배로 받았는데...
아 너무 좋네요.
가을이란 계절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 같습니다.
사진으로 보았을때는 왠지 많이 무거울듯 했는데, 직접 들어보니 적당한 묵직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가방 디자인이 특이하고 구석 구석 보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을것 같네요.
명품과 옷감 사이에 고민했던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호호.
이번주에 친구들과 모임 있는데 쓱 들고 나가보려구요.
멋진 가방과 작은 메모까지 보내주신 작업 반장님 고마워요.
돈 많이 내셔서 작은 샵이라도 하나 내세요.
옷감 제품은 눈으로 봤을때 그 가치가 더 빛나는 것 같네요. (물론 사진도 충분하지만, 저같이 고민많은 사람에게는 실제로 보는게 좋아서)